남성들의 우편 배송 낙태약 주문 늘어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6-01 2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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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Unsplash |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남성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된 우편 주문 낙태약을 이용해 배우자나 연인을 압박하거나 몰래 복용하게 함으로써 태아를 낙태시킨 사례가 최소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 CBN)에 따르면, 헤리티지 재단을 포함한 다수의 친생명(Pro-life) 단체들은 FDA가 대면 진료 없이 미페프렉스(Mifeprex) 등 낙태약을 우편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대형 약국들이 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남성들의 임산부 학대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은 캐서린 헤링(Catherine Herring)과 로잘리 마르케지치(Rosalie Markezich)를 남성 파트너가 주문한 우편 배송 낙태약으로 낙태를 강요나 속아서 복용하게 된 사례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로잘리 마르케지치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처음에는 임신을 지지하던 남자친구는 돌연 태도를 바꿔 미페프렉스를 복용해 아이를 낙태하라고 요구했다. 로잘리는 이를 거부하며 "나는 계속 내 입장을 지켰다. 아이를 낳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압박 끝에 로잘리는 두려움 속에서 약을 복용하게 됐다. 그녀는 "그가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고, 나는 두려웠다. 약을 먹으라는 압박에 결국 복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그녀는 약을 토해내려 했지만 이미 출혈이 시작된 상태였다.
보육교사로 일하는 로잘리는 이후 직장에 복귀해 다른 여성들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자신이 잃은 아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내 아이의 손을 잡아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고백했다.
2022년 3월 17일, 메이슨 헤링(Mason Herring)은 임신 중인 아내 캐서린 헤링에게 침대에서 아침식사와 물 한 잔을 건넸다. 캐서린은 남편의 재촉에 물을 다 마시는 도중에 물이 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부작용으로 그녀는 병원에 이송되었다. 남편은 아기를 낙태시키기 위해 총 7번 시도했으나 아기는 모든 것을 견뎌내고 생존했다.
캐서린 헤링은 "조세핀은 내가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낙태약 중독 생존 사례다. 나는 그것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정말 기적 같은 아이다"라고 말했다.
친생명 단체들은 캐서린 헤링과 로잘리 마르케지치의 사례가 FDA의 낙태약 규제 완화가 초래할 수 있는 학대와 생명 위협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루이지애나주와 로잘리 마르케지치를 대리한 자유수호연맹 변호사들은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한 주(州)로 낙태약을 우편 발송할 수 있도록 한 FD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5월, 제5연방순회항소법원(U.S. Court of Appeals for the Fifth Circuit)은 루이지애나주와 로잘리 측의 손을 들어주며 온라인 처방과 우편 배송을 허용한 FDA 규정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CBN에 따르면, 미국 연방 대법원은 해당 소송이 제5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계속 진행되는 동안에도 친생명 성향의 주들로 낙태약이 우편 발송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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