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성경 읽기 원하지만 스트레스와 현실 문제로 어려움 겪어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6-01 21:07:47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 ABS)는 ‘2026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최신 보고서를 통해 미국 학부모들이 성경 말씀을 읽으려는 의지는 있지만, 직장과 가정의 균형, 피로감, 경제적 부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실천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뱁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는 “성경과 함께하는 양육(Parenting with the Bible)” 보고서 2장을 통해 교회가 현재 자녀와 청소년을 양육 중인 약 8천만 명의 성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성서공회의 최고 혁신책임자이자 ‘성경 현황’ 편집장인 존 플레이크(John Plake)는 보고서 발표에서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삶의 부담이 큰 시기를 지나는 부모들에게 의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부모들이 교회의 지원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기도와 성경 읽기의 생명력 있는 습관을 세우고, 자신들의 개인적 제자훈련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성서공회가 설계하고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산하 미국의 대표적 사회조사 연구기관인 NORC가 실시했다. 지난 1월 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해당 조사에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성인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부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일과 삶의 균형 유지를 선택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49%, X세대의 44%, 성인 Z세대의 37%가 이를 가장 큰 과제로 지목했다.
또 다른 주요 어려움으로는 피로와 탈진이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35%, Z세대의 27%, X세대의 14%가 이를 언급했다. 가족의 재정적 필요는 Z세대의 30%, X세대의 29%, 밀레니얼 세대의 27%가 꼽았다. 자녀에게 올바른 조언과 지침을 제공하는 것 역시 X세대의 29%, 밀레니얼 세대의 23%, Z세대의 10%가 어려움으로 답했다.
존 플레이크는 “부모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며, 교회 공동체 모두가 그 짐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성서공회는 연 최소 2회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부모들 대부분이 교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91%, 흑인교회 전통 개신교인의 80%, 가톨릭 신자의 69%, 주류 개신교(Mainline Protestant)의 59%가 교회가 자신들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모든 그룹을 합치면 평균적으로 73%가 자신의 교회를 지지자로 묘사했다.
모든 연령대 부모들 중 최소 63% 이상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 연구진의 ‘성경 참여적(scripture engaged)’ 기준에 부합하는 부모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성경 참여 척도에서 100점 이상을 받은 부모들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115점 이상은 ‘성경 중심(Bible centered)’으로, 70점 이하는 가장 낮은 단계인 ‘성경 비참여적(Bible disengaged)’로 분류되었으며 부모들의 46%가 성경 비참여적에 해당했다.
자녀와 함께 매일 성경을 읽는 부모는 전체의 16%, 매일 함께 기도하는 부모는 5%에 불과했다. 반면 29%는 자녀와 자주 혹은 매일 기도한다고 답했고, 14%는 성경을 자주 혹은 매일 읽는다고 응답했다. 미국성서공회는 부모들의 대다수가 자녀들과 함께하는 영적 훈련을 드물게 하거나(50%), 전혀 하지 않는다(62%)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정기적으로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s)들은 자녀들과 함께하는 기도와 성경 읽기 빈도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자신의 삶에서 신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자녀들과도 신앙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모들은 삶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아닌 응답자들보다 삶의 만족도, 삶의 의미와 목적, 친밀한 사회적 관계 등의 영역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서는 양측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인격과 덕성, 재정 및 물질적 안정성에서는 부모가 아닌 그룹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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