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푸른날개 합창단 뮤지컬 ‘춘향전’ 성료
- 전시/공연/신간 / 한상옥 객원 기자 / 2026-06-01 20:51:58

비가 내리는 저녁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5월26일 열린 푸른날개 합창 뮤지컬 ‘춘향전’ 공연장에는 약 450여명의 시민이 찾아와 객석을 채웠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곳곳에서는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이 공연, 평택에만 두기엔 너무 아깝다.”
푸른날개합창단이 선보인 ‘춘향전’은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만든 무대였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단순히 ‘장애인 공연’이라는 범주를 넘어섰다.

“장인들이 만든 공연 같다.” “대한민국 어느 공연보다 아름답고 수준 높았다.” “감동과 웃음, 스토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공연장을 나온 시민들의 반응은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의 감동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공연을 관람했던 시민들은 당시에도 “드디어 푸른날개합창단이 완성된 것 같다”며
극찬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무대를 찾은 관객들은 하나같이 더 큰 놀라움을 전했다.

“앵콜 공연인데도 오히려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연기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음악과 연기, 호흡과 무대가 더욱 탄탄해졌다.”
관객들은 푸른날개합창단이 단순히 좋은 공연을 넘어, 해를 거듭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완성도를 높여온 예술 공동체라는 점에 큰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움직인 것은 공연의 완성도만이 아니었다.
한 시민은 “장애인 단원들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으면 이런 무대가 가능했을까 생각하니 존경스러웠다”며 “서로 사랑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만든 무대라는 사실이 더 큰 감동이었다”며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반응은 지난해 공연 때와도 닮아 있었다. 당시에도 ‘전국으로 가야 할 공연’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올해 역시 같은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왔다.
“경기도만이라도 순회 공연 할 수 있게 해야 한다.”“평택의 문화 홍보대사 같은 공연이다.”
“이 감동을 더 많은 시민들이 봐야 한다.” “평택에만 남아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공연이다.”
입소문을 듣고 올해 처음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시 공연하면 또 오겠다.” “이번에는 가족과 왔지만 다음에는 친구와 이웃을 데려오겠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공연이었다. 다음에는 단체와 함께 오고 싶다.”

지역사회 인사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평택시 체육회 박종근 회장은 “체육회 가족 20여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다음에는 더 많은 시민들과 이 감동을 나누고 싶다”며 “이 감동이 계속 이어져 우리 단원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라도 꼭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따뜻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푸른날개합창단은 스스로 더 큰 무대를 만들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날개합창단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스스로 더 큰 무대를 만들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지자체와 기업, 문화예술 후원이 더해진다면 푸른날개는 평택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른날개합창뮤지컬 ‘춘향전’은 푸른날개합창단 단장 김향순, 지휘자 정주휘, 반주자 장미라, 장애인 대표단원 양순자를 중심으로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만들어낸 무대로, 예술을 통한 공감과 공동체 정신을 아름답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 내린 밤, ‘춘향전’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와 예술,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자리에서 시민들은 다시 말했다.
“푸른날개, 이제 평택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날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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