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 빚, 46년만에 GDP의 2.16배
- 금융 / 강성연 / 2021-03-25 1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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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강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신용)이 어느새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1975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명목 국내총생산(이하 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잔액) 비율은 215.5%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대비 증가폭 18.4%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작년 말 기준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 및 장기추세 비율 사이의 갭(차이)도 5.9%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2분기 기록한 1.7% 이후 가장 높아졌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현재 1726조1000억원으로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 가량 늘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13.2% 상승한 175.5%를 기록했다.
기업신용도 10.1%가 늘어나며 215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은은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2019년 하반기 이후 감소한 비은행 가계대출도 작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기타대출(신용대출 등)도 주식 투자수요 확대, 신용대출 규제 강화 이전 미리 대출을 받는 선수요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다수의 사람들은 "소득에 비해 채무의 부담이 커졌다"며 우려했다.
강성연 기자 49jjang49@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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