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전 성경책 조각, 이스라엘서 발견

세계열방 / 유제린 기자 / 2021-03-17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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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동국에서 발견된 성서 조각의 일부/ 사진= IAA 웹사이트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사막 동굴에서 성서 두루마리 조각이 발견됐다. 약 19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조각들은 로마 항쟁기에 유대인들에 의해 숨겨졌던 것이란게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의 추측이다.

 

17일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은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 예루살렘 남부 '유대 광야'(Desert of Judea)의 한 동굴에서 고고학적 발굴로 약 60년 만에 처음으로 성서 두루마리 조각 20여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IAA 측은 성명서에서 "성격책 사본의 일부로 추정되는 이들 양피지 조각에는 구약성서의 스가랴서와 나훔서의 일부가 그리스어로 적혀있었다"며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이 조각들이 1900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서 조각 발견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지금까지 발굴된 사해문서중 가장 오래된 사료라는 점이다. 이전 가장 오래된 사해문서는 1940∼1950년대 서안 절벽에 위치한 동굴에서 잃어버린 염소를 찾던 한 소년에 의해발견된 것 이후 60여년 만이다.

 

사해문서’(死海文書·Dead Sea Scrolls)란 이스라엘 사해 서안의 동굴에서 발굴된 구약성서 사본과 유대교 관련 문서들을 일컫는 말로, 이번에 성경 사본 조각이 발견된 동굴도 서안 절벽에 위치해 로프를 타고 80m 이상 내려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IAA 발굴팀 관계자는 "이 조각들이 로마 제국에 대항한 유대민족의 저항운동인 ‘바르 코크바의 반란’(132∼135년) 당시 조작이 발견된 동굴에 숨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경 사본 이외에도 1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바구니와 동전들, 미라화한 아동 사체 등도 함께 찾아냈다"고 전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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