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인물 / 노승빈 기자 / 2024-04-10 08:50:45
[세계투데이 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대담자 : 노승빈 교수(세계투데이 편집위원,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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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1) 올해 추진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관련 전략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단지 산단만을 조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많은 기업이 들어와야 하고 많은 전문인력이 함께 해야 하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산단과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도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산단 구역 내 기존 기업을 이주시킬 소규모 산단을 추가로 검토 중이며, 각 산단을 종횡으로 연결할 도로망과 철도망 구축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도 45호선 확장이나 국지도 82호선과 국지도 84호선 개설 및 확장, 지방도 321호선 확장 등을 정부 계획에 반영시키고,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들이 올해 해야 할 일들이다.
당장 내년 3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1기 팹(Fab) 공사가 시작돼 대규모 공사인력이 유입되므로 그 전에 보개원삼로와 지방도 318호선을 신속히 확장하려고 한다. 보개원삼로는 올해 1개 차로를 먼저 넓히고 내년에 1개 차로를 추가로 넓힐 계획이다. 남용인IC~용인반도체클러스터 간 지방도 318호선은 총 6차로로 확장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4차로를 먼저 개설할 방침이다.
2)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 실적을 소개해달라.
시정비전의 첫 번째가 ‘역동적 경제성장’이며 그 핵심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지난해 3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를 유치했고, 그리고 이곳 국가산단과 원삼면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등 3곳 389만평(1285만㎡)이 지난해 7월 반도체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들 3곳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됐다.
반도체 국가산단엔 150여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설계)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는 이미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등 굴지의 소부장기업 29사가 입주하겠다며 시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신산업(반도체)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도 이곳에 입주하기로 했다.
용인이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면서 이들 산단 주변에도 다수의 반도체 소부장 및 설계, 디자인, 패키징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국가산단 인근인 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EUV 블랭크 마스크와 펠리클 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이 올 상반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의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메스와 램리서치 같은 세계적 반도체 소부장기업이 대거 유입되면 용인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며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3) 반도체 산단 배후 도시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현재 조성이 진행 중인 ‘이동읍 신도시’는 어떤 점에 집중해 조성할 계획인지
정부는 지난해 11월15일 반도체 국가산단 인근인 처인구 이동읍 천리, 묵리, 덕성리, 시미리 일원 228만m²(약69만평)에 1만6000 세대 규모 이동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특화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일반 신도시와 차별화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반도체 특화단지에서 일할 근로자 등의 배후 주거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신규 공공주택지구로는 이례적으로 이동읍 신도시를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여 '직ㆍ주ㆍ락(Work-Live-Play) 하이테크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인재들이 정주할 수 있도록 그들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신도시를 제공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동읍 신도시 예정지에는 송전천이 흐르고 있고, 그 위쪽에 용덕저수지가 있다. 이들을 연계한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주변 체육시설 등과 연계해서 친여가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상업·문화ㆍ교육기능을 강화해 청년들이 직장과 가까운 쾌적한 도시에서 즐기며 생활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시는 여기에 더해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구축하고, 국가철도인 경강선까지 연장해 삶이 즐겁고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첨단 하이테크 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특히 계획 중인 반도체고속도로와 지하화할 새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서울 강남까지 30~40분에 도달할 수 있는 고속도로망도 검토 중이다.
4)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특례시 권한 이양을 약속한 바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용인시에서 위임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권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지방산단 관련 권한의 이양이 필요하다. 국가산단 면적만도 226만평에 달하는데, 이 부지에 민가도 있지만 기존 기업 또는 공장만도 70여개가 된다.
국가산단을 조성하려면 70여개 기업 또는 공장을 이주시켜야 하는데, 지방산단 심의 권한을 쥐고 있는 경기도가 심의 과정에서 애를 먹이고 있어서 사업에 차질을 빚어질까 걱정이다. 정부가 지방산단 승인 권한은 특례시에 넘겨주고도 심의 권한은 그대로 도에 남겨두어 이런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25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경기도에 산단 심의권을 넘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시의 산업경쟁력에 저해되는 요소는 하루 빨리 제거돼야 한다.
5) 반도체클러스터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세계적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원활하게 작동되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필수적이기에 시는 도로확충과 국가철도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선 국도 45호선의 처인구 남동~이동읍 어비리 구간을 8차로로 확장하는 계획과 국지도 82호선 남사~이동읍 구간 확장, 국지도 82호선 대체도로 신설, 지방도 321호선 남사읍 봉명~아곡 구간 확장 등을 정부 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관련해선 클러스터와 국도 17호선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확장공사, 국지도 318호선의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IC~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구간의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도 17호선의 양지IC사거리~평창사거리 구간 확장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올해 말 완료 예정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원삼면 보개원삼로 입구까지 연장하도록 요청하려고 한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동서로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내가 공약한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3일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 올해 3월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윤대통령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밝힌 만큼 올해 하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110만 대도시인 용인은 철도망 확충도 필요한데,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하도록 광주시와 함께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 노선은 비용대비편익이 0.92로 높게 나왔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통과하는 ‘반도체 국가철도’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대통령께서 적극 지원하시기로 한 만큼 내년에 수립될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역철도인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성남·수원·화성시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고,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한 경전철 동백~신봉선(14.7㎞), 광교연장선(7㎞) 등 2개 노선에 대해 국토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플랫폼도시가 조성될 구성엔 오는 6월 GTX 구성역이 개통돼 시민들의 서울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곳엔 정부의 고속철도 수도권고속선(SRT) 복복선화 사업에 맞춰 SRT 구성역 설치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6) 용인이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인재 육성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 대규모의 인력양성 및 공급 방안은.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인력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고 산·학·연 협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체제를 갖춰야 한다.
용인시는 지난 3월 14일 시청 1층에 국내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었다. 이곳에선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교수들이 상주하며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지역 반도체기업을 위한 R&D 기술지원과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에선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 전문지식을 쌓는 반도체기업 임직원 대상 ‘전문가 과정’은 물론이고 정책 담당자들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여주는 ‘일반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의 반도체기업 인턴십을 돕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청사에서 반도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반도체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용인특례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반도체 설계나 생산을 담당하거나 소재, 부품, 장비기업의 전문가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주), SK하이닉스(주), 램리서치, 서플러스글로벌 등 40개 기업과 마이스터고 지정 및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경기도교육청이나 반도체산업협회 등과도 반도체마이스터고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2026년 개교를 목표로 4월로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최고의 시설로 최고의 교육을 하라고 말씀하신 만큼 곧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관내 대학들을 통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명지대가 교육부 주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도록 도왔고, 올해는 경희대가 반도체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시는 각 대학이나 기업들과 협력해 반도체 전문인력 수요를 모니터링하고 기업유치와 인력양성을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7) 185개 초‧중‧고 학교 교장 선생님들을 모두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현장점검도 하고 계시던데 교육에 신경쓰시는 이유는?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관내 초ㆍ중ㆍ고교 교장 선생님들과 초ㆍ중ㆍ고교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학교 환경 개선에 주력했다.
용인을 단순한 기업도시가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모여들고, 그런 기업들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이고, 그들이 정주해서 살아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려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에서다. 시의 미래를 위해선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게 최고의 투자인데, 과학고·예술고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
간담회에서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 모두 등·하교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다. 나는 간담회에서 나온 문제들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했고, 현장에서 학교 관계자, 학부모 대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시가 할 수 있는 사안은 즉석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은 중앙정부에 직접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폭우 때마다 빗물이 쏟아져 진흙탕이 되는 동백고등학교 통학로를 개선하고. 통학로 위험을 호소했던 용인고등학교에 승하차베이를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암면 장평초등학교를 아토피 전문 치유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용인세브란스 병원, 용인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었고, 용인바이오고 기숙사 건립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85억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성복중 체육관, 백봉초 체육관, 역북초 체육관, 백암초의 백암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용천초 수영장 건립, 원삼중학교 급식실 건립 등도 이렇게 해서 추진하게 됐다.
교육이 용인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올해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더해 학생들도 만나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한다. 과학고나 예술고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용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8) 용인시민 90%가 "지역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는데 배경은.
지난 2023년도 사회조사에서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 시민 90.9%가 ‘만족한다’고 하셨다. 전반적 만족도가 9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민 65%는 ‘10년 후에도 용인서 살겠다’고 답했다. 용인시를 더 발전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한 점을 시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700조원 이상의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으로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만드는 토대를 굳힌 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구축하고, 경강선을 유치하는 등으로 110만 시민의 숙원인 교통난 해소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대형 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가 5월말부터 약 한 달간 용인에서 열린다. 제1회 전국 대학생 연극제도 이때 개최된다. 이같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문화시설을 확충해 시의 품격을 높이고 학교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9) 올해 용인에서 대한민국 연극제가 열리는데 개최 배경은.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14~16세기 문예 부흥 및 문화 혁신 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르네상스로 강성한 이탈리아를 이끌었다. 용인특례시는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시정 비전으로 정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 교육과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융성한 도시를 만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와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전국 연극인, 예술인들의 축제로 이끌어 연극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연극의 황금시대를 다시 열어간다는 염원을 담아 연극제의 슬로건을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고 정했다.
시가 연극제를 열기로 한 것은 경기도에선 2006년 이후 열어본 적이 없는 대한민국연극제를 18년 만에 다시 열면서 경제적으로 융성하는 용인시가 문화 창달에도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연극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연극계의 거목인 이순재 선생을 명예대회장으로 모시고, 대학연극제까지 개최하면 용인의 문화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0) 공무원 노조가 시장을 칭찬하는 성명서를 냈다고 들었는데 무슨 내용인지?
공무원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을 칭찬했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3월 이동·남사읍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을 때 노조는 “시장이 큰일을 했다”며 과분한 내용의 성명을 냈다. 용인의 미래를 밝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할 수 있게 하는 업적이라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 때에도 시 공직자들의 좋은 평가가 있었다. 당시 용인시는 지자체 중에선 가장 많은 5000명이 넘는 35개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받아들여 그들이 의미 있는 활동을 하도록 도왔다. 이때 과외로 지원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정부가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란 점을 행정안전부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초과근무를 인정받게 했다.
시장이 시 발전을 위한 일에 열성이고 직원들 사기진작과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 관심을 보이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
공무원 노조는 올해 4월 1일에는 ‘용인르네상스,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다’라는 성명을 내고 시장이 일을 잘하고 소통을 잘한다고 평가했는데 참으로 고마웠다.
11) 임기 2년이 지난다. 지난 시정 평가와 남은 기간 추진 전략 계획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212건의 공약사업 가운데 61건(29%)을 완료했으며 134건(63%)을 정상 추진하고 있는 등 92%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으며, 16건(7%)은 일부 추진 중이다. 1년 6개월 만에 그 많은 공약 가운데 단 1건만 보류하고 모두 추진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어느 단체장의 실적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공약을 내걸 때는 실현되리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지 않았을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도 중앙정부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을 정도다.
공약에 포함하지 않은 초대형 성과들이 워낙 많아서 시민들께서도 민선8기 성과는 공약 이행률로 나타나는 숫자보다 훨씬 크다고 평가해 주신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국가산단,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건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틀을 확고히 만든 만큼 용인의 역동적 경제성장은 장기간 이어지고, 그에 따른 재정 상황 개선을 바탕으로 도시성장도 이어질 것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호기로 삼아 용인시민의 숙원이던 교통 여건 개선 작업도 빠른 속도로 추진할 것이다.
경전철 외에는 철도가 없던 처인구에 국가철도인 경강선을 연장하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과 분당선 연장, 인덕원~동탄선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고속철도 수서~평택 구간을 복복선화하는 계획에 맞춰 SRT 구성역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망도 대폭 확충되는데, 반도체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으니 곧 시행된다. 이외에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건설, 국도 17호선 양지~원삼 보개원삼로 입구 구간 확장, 국지도 82호선과 84호선 연장, 지방도 321호선과 318호선 확장 등도 정부에 요청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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