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의료시스템 붕괴 '인도'···기도와 도움 요청
-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4-28 03: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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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의 기독교 단체들이 정부의 미흡한 대책과 늘어나는 감염자에 대해 기도와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시각 2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인도에서 하루 3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하고 있다"며 "인도 내 기독교인들이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173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병원에서 수용하지 못 할 지경에 이르렀다. 더불어 정부의 대책 또한 미흡한 상황이라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출신 기독교 자선단체 ‘사우스 아시아 컨선’(South Asia Concern)의 람 기두말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도가 ‘녹아내리고 있다’(meltdown)라고 표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영국에 거주중인 람 기두말 회장은 “사람들이 너무 늦게 구조되며 구급차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구급차 1대가 병원 4곳에서 외면당하고, 구급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4시간만에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침에 구조대에 연락한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부장 판사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이미 그의 아내는 사망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신을 태울 충분한 나무도 없고, 화장을 위해서도 줄을 서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19는 B.1.617로 불리며, 서로 다른 두 변종의 코로나19가 만나 새로 태어난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이 변종은 이전 변종 대비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인도 델리의 나타차난데비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A. C. 슈클라 박사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는 산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러나 공급 업체들은 우리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인도에 백신 공급 및 물자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현재 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홍콩, 영국 등의 나라들은 인도를 오가는 비행기 직항편에 대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으며, 각국의 국민들에게 인도 여행에 대해 자제를 권고중이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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