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韓, 1인당 소득, G7이탈리아 추월하나
- 정책 / 김재성 기자 / 2021-01-12 12:14:03
![]() |
▲ 사진 =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경제난이 심각했던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하 GNI)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격해 첫 G7 진입이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GNI는 3만1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019년 3만2115달러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해당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명목성장률도 0%포인트 초반대 수치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인당 GNI 총액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제 경제상황을 유추해 볼 때 GNI 국가 순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G7 국가인 이탈리아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최근 3년간의 평균환율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3만4530달러였으며, 같은 해 3만3790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때 근소한 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성장률을 -7.9%로 전망, 0.1%를 전망한 우리나라 보다 낮게 평가했다. 이에 이탈리아의 GNI가 한국보다 낮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세계 주요 선진국인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게 된다.
이는 관광 등 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이탈리아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2020년 주요선진국들이 '셧다운'을 실시하며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한 가운데 11월과 12월 수출량이 각각 4.1%, 12.6%를 기록하며 회복중이다. 이에 따른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5천868억달러(우리돈 1744조3692억4000만원)이며, 이같은 금액은 글로벌 10위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12위를 차지한 2019년 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이며 2019년 우리나라 보다 앞서 있던 브라질은 11위, 러시아는 12위에 기록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