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인들은 강단에서 정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있는가?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6-01 2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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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Unsplash |
미국의 지역 및 국가 정치에 기독교적 수사와 성경 인용이 정기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인들은 교회 강단에서 정치적 이슈를 더 많이 듣고 있을까.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정치적 메시지가 설교나 성직자의 공식 가르침 속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자신들의 성직자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졌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전 언플러그드(Religion Unplugged)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성인의 약 3분의 2는 최근 몇 달 동안 성직자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정치적 또는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낙태, 이스라엘, 동성애 였다.
성도들은 성직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복합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성직자들이 전통적 보수 가치관에 따라 낙태(30%)와 동성애(20%)를 반대하는 발언을 더 자주 했다고 인식했다. 이와 동시에 더 진보적인 가치로 여겨지는 이민자 환영(15%)과 환경 보호(15%)를 지지하는 발언도 들었다고 답했다.
릴리전 언플러그드에 따르면, 미국 교회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며, 비슷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고, 신앙적 가치와 관련된 사회운동을 조직하는 공간이 되어왔다.
1960년대 흑인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당시 시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보수 성향 교회들이 낙태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존슨 수정헌법 이후의 환경
릴리전 언플러그드에 따르면, 오랜 기간 성직자들은 미국 비영리단체의 정치적 후보 지지를 제한하는 세법 조항인 존슨 수정헌법(Johnson Amendment)을 따라 면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성직자들은 강단에서 정치·도덕적 이슈를 논의할 수 있었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존슨 수정헌법은 여러 차례 논쟁의 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예배당과 종교기관들이 면세 지위를 잃을 위험 없이 정치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존슨 수정헌법은 법적으로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 국세청(IRS)이 실제로 위반 사례를 제재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특히 대형 교회나 영향력이 큰 교회, 그리고 경합지역의 교회들은 선거철에 정치인들을 초청 연사로 세우는 경우가 흔하다.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 대학교(Liberty University) 행사장에서 공식 출마를 발표한 테드 크루즈(Ted Cruz)를 예로들었다.
그러나 존슨 수정헌법의 영향과 주일예배와 정치를 분리하려는 선택 때문에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정치 문제에 대해 제한적으로만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대다수는 미국의 이란 군사행동, 동성애, 환경 문제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성직자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단별로 살펴보면, 가톨릭과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은 강단에서 낙태 문제를 가장 자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신자들은 이민 문제를 가장 자주 들었으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은 환경 문제를 가장 적게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인들은 성직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혼재돼 있거나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정기적으로 교회 출석하는 44%는 자신의 목회자의 정치 성향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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