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역 수행 능력 자신감 상승, 직업 만족도는 하락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5-16 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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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Unsplash/ Ben White

크리스천 데일리(Christian Daily)에 따르면, 최근 목회자들이 과거보다 정신적·정서적으로 더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역 자체에 대한 만족감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리서치 기관인 바나 그룹(Barna Group)이 교회 기술 플랫폼 기업 글루(Gloo)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목회자들은 이전보다 자신의 사역 수행 능력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나 그룹의 ‘2026 교회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Church 2026)’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목회 사역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목회자의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목회를 감당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특히 최근 3년간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해당 수치는 2023년 64%에서 2026년 44%로 크게 낮아졌다.

목회자들이 번아웃을 겪어보았다는 답변 역시 10년 전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10년 전에는 목회자의 75%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지만, 현재는 약 60% 정도만이 정서적·정신적 피로를 자주 혹은 가끔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목회 사역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자신의 소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목회자는 52%로, 2015년의 72%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6%에서 40%로 증가했다.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 사역 환경에 대한 만족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0년 전에는 53%가 현재 교회 사역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약 43%로 감소했다. 반면,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45%까지 상승했다.
바나 그룹의 연구 부문 부사장인 다니엘 코플랜드(Daniel Copeland)는 이번 조사 결과가 목회자의 웰빙 상태에 대해 복합적인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 데일리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목회자들은 소명 의식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만족도 지표를 보면 사역자들이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역에 적응하고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본질적인 깊은 성취감은 줄어드는 방식의 업무에 적응하고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감 회복과 무력감 감소는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사역 자체의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교회는 목회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루의 최고 책임자인 브래드 힐(Brad Hill)은 이번 연구가 교회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경고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힐은 “오늘날과 미래의 목회 역할은 과거와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며 “교회 지도자들은 목회자가 소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과 훈련, 돌봄의 방식 전반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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