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절반, 12평 이하에 산다…연소득은 3000만원 이하
- 생활정보 / 김혜성 / 2021-12-08 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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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우리나라 1인가구 절반은 12평 이하인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 가운데 77%의 연소득은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였다. 1인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20대(19.1%)가 가장 많았고, 30대(16.8%)가 뒤를 이었다. 이외 50대(15.6%), 60대(15.6%), 40대(13.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30대 이하 1인가구는 서울에, 40대 이상 1인가구는 경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시군구별로는 20∼30대 1인가구는 서울 관악구에 가장 많이 거주했고, 50대 이상 1인가구는 경기 부천시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1인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학업·직장(24.4%)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의 순이었다.
1인가구의 주거환경은 다른 가구와 비교해 열악한 편이었다. 지난해 1인가구 중 절반(50.5%)은 40㎡(12.1평) 이하의 주거면적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6.2㎡(14.0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68.9㎡·20.8평)의 67.1%에 그쳤다.
주거 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주택(11.3%) 등의 순으로 많았다.
1인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 이상(83.7%)은 본인의 주거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전체 1인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억원 이상은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지난해 1인가구의 42.4%는 관련 조사에서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30.9%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1인가구의 25.0%는 가사에 대한 어려움을, 19.5%는 경제적 불안을, 18.3%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1인가구의 32.4%는 전반적인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최근 조사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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