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수익, 전년 대비 20%↑···사상 최대
- 금융 / 이창희 선임기자 / 2021-03-15 16: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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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이창희 선임기자] 빚투와 영끌을 이끌어 투자를 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으로 대거유입하며,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5일) "지난 2020년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도 이익인 4조8945억원과 비교해 약 20.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전체 수수료 수익은 13조6511억원이며, 이는 전년도 전체 수수료 수익인 9조4938억원 대비 약 43.8%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50% 이상 주식거래 시 발생한 수탁수수료로 7조924억원을 기록했으며,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04.8%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또 유가증권시장 수탁수수료도 전년도에 비해 108.8% 증가하며 3조4750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 수탁수수료도 106.7%가 상승해 2조2118억원으로 기록됐다.
더불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도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234.4% 급증하며, 5475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및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9351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관리부문의 수수료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조29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자기매매이익도 2조66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7% 줄었든 모습이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3949억원을 기록하며 7.4% 늘어났고, 판매관리비는 10조1934억원을 기록하며, 14.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영업외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170.7%가 증가하며, 1조194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2019년 말과 비교해 26.1% 증가했고, 금액은 608조800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부채총액은 28.5% 늘어 541조원, 자본총계는 67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2019년 대비 141.6% 상승하며, 697.5%를 기록했고, 평균 레버리지비율도 3.2%가 상승해 693.5%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이하 ROE)도 0.8%가 오른 9.1%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4곳의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9년 대비 31.4%가 늘어난 343억원이었으며, ROE도 7.5%로 전년과 비교해 0.8% 증가한 모습이다.
이창희 기자 chang3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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