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의 아침, 네 환도뼈가 부러져야 하나님이 산다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5-04 15:18:13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원광교회 김요셉 목사는 최근 ‘브니엘 - 붙잡고 놓지 마라’(창 32:24-30)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야곱의 얍복 나루 씨름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치열한 영적 메시지를 전했다.
Ⅰ. 홀로 만나는 하나님
야곱은 처자와 모든 소유를 강 너머로 보낸 뒤 홀로 남았다. 김 목사는 이 ‘홀로 있음’에 주목했다. 인생의 위기 앞에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 다 바닥났을 때, 비로소 하나님과 단둘이 마주하는 시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결국 신앙은 군중 속의 외침이 아니라,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고독한 대면에서 판가름 난다.
Ⅱ. 씨름하시는 하나님
밤새 이어진 씨름은 사실 하나님이 야곱에게 걸어오신 싸움이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야곱의 환도뼈를 치신 것은 그의 인간적인 고집과 자아를 꺾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처한 고난을 통해 우리와 씨름하시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우리의 교만을 깨뜨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 가신다.
Ⅲ. 축복하시는 하나님
야곱은 환도뼈가 어긋나는 고통 속에서도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야곱(속이는 자)’에서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로 바꾸어 주셨다. 이것은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를 의미한다. 하나님께 끝까지 매달리는 자에게는 신분을 바꾸시는 근원적인 축복이 임한다.
Ⅳ. 연약함으로 승리하시는 하나님
씨름이 끝난 뒤 야곱은 절뚝거리며 브니엘의 아침을 맞이했다. 육체적으로는 가장 약해진 상태였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강한 상태였다. 김 목사는 “성도의 승리는 내 힘이 강할 때가 아니라, 환도뼈가 부러져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함 속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내가 죽고 하나님이 일하실 때, 비로소 인생의 진정한 해가 뜬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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