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의 거대한 파도 ‘AI’, 기독교적 응답은 무엇인가?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4-28 2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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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수원중앙침례교회 실업인위원회, 남서울대 김창호 교수 초청 AI 세미나 개최
ㆍAI 진화와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 기독교적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 성찰
▲ 강의를 하는 남서울대학교 김창호 교수

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과제를 진단하고 신앙적 응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4월 28일, 기독교한국침례회 중앙교회 (담임 고명진목사) 실업인위원회 (이관종 위원장)는 남서울대학교 김창호 교수를 초청하여 ‘미래 사회 AI, 기독교적 응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는 AI의 진화 과정과 산업 현황을 짚어보고, 기술 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견지해야 할 성찰적 태도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 (좌) 축사를 하는 고명진 목사 (우) 인사말을 하는 이관종 위원장

‘도구’를 넘어 ‘노동력’으로… AI의 가속화된 진화
김창호 교수는 AI가 단순한 인식(Perception) 단계를 지나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거쳐, 이제는 스스로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물리적 세계에서 실행력을 갖춘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의 개념을 넘어 실질적인 ‘노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삼성,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프라 경쟁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사례 등을 들며, AI가 가전, 헬스케어, 뷰티, 교육 등 일상의 모든 영역(AI, Everything)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이점’과 ‘모라벡의 역설’… 기계가 할 수 없는 것
강의는 기술적 발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비생물학적 지능이 인류 지능의 총합을 넘어서는 ‘특이점(Singularity)’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컴퓨터에게는 쉽지만 인간에게는 어려운 일, 반대로 인간에게는 당연한 감각과 지각이 기계에게는 가장 어려운 과제라는 ‘모라벡의 역설(Moravec Paradox)’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그 도구는 다시 우리를 만든다”는 마샬 맥루한의 말을 인용하며, 도구로 문화를 만드는 존재인 ‘호모 파베르(Homo Faber)’로서 인간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성찰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기독교인의 성찰: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 관건
세미나의 핵심은 ‘기독인의 성찰’에 있었다. 김 교수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기독교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기계의 능력이 비대해지는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며, 인간은 단순한 정보 처리 장치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입은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 8장 32절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기술 문명 속에서도 변치 않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AI를 선한 청지기의 자세로 다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 실업인은 “AI 기술이 막연히 두렵게만 느껴졌는데, 강의를 통해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신앙 안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앙교회 실업인위원회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사회 현안에 대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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