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쥬빌리 쇼콜라띠에 대표 김영환 집사

인물 / 노승빈 기자 / 2026-04-17 1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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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건네는 달콤한 위로, 쥬빌리 초코릿 이야기

▲ 쥬빌리 쇼콜라띠에 대표 김영환 집사
브랜드명 ‘쥬빌리(Jubilee)’의 뜻과 수제 초콜릿 브랜드에 이 이름을 붙이신 특별한 이유와, 경영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희년의 정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쥬빌리(Jubilee)’라는 브랜드명에 담긴 의미와 ‘희년의 정신’ ‘쥬빌리(Jubilee)’는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 곧 빚이 탕감되고, 억눌림이 풀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해를 뜻합니다. 저는 초콜릿이라는 작은 매개체를 통해서라도 사람들의 마음이 잠시 쉬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경영 현장에서는 이 희년의 정신을 사람 중심 경영으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 한 사람, 거래처 한 곳, 고객 한 분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존재라는 믿음으로 대하려 합니다. 이윤보다 관계를, 속도보다 신뢰를 우선하는 것이 저희 쥬빌리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초콜릿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쓴맛을 경험하는 많은 이들에게 대표님의 초콜릿이 어떤 영적, 정서적 위로가 되길 기도하시나요?
세상은 참 빠르고,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쓴맛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초콜릿이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작은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감사의 표현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길 바랍니다. 달콤함 뒤에 담긴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도구가 되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 쥬빌리 초코릿
초콜릿 강국인 벨기에 공장 설립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았을 텐데, 지난 세월 겪었던 가장 큰 ‘광야의 시간’은 언제였으며,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벨기에 공장 설립 이후 가장 힘들었던 ‘광야의 시간’인 해외 사업은 늘 예측 불가능 했습니다. 언어, 문화, 시스템, 자금 문제까지… 모든 것이 동시에 몰려왔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던 때는 정말 ‘광야’ 였습니다. 그때 제 마음을 붙잡아 준 말씀은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여호수아 1:9) 였습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내가 함께 한다”고 하시는 그 약속 하나로 하루하루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제 신앙과 경영 모두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크리스찬타임스 독자들 중에는 타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고군분투하는 한인 크리스천들이 많습니다. 선배 경영인으로서 그들에게 주고 싶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애쓰는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타지에서 사업을 하며 버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외로움, 책임, 불확실함이 늘 함께하니까요. 선배 경영인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러분의 현장에 함께 계십니다. 작은 성실, 작은 정직, 작은 기도가 쌓여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오늘 한 걸음이 내일의 기적이 됩니다.

대표님의 기도 제목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의 기도 제목은 단순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을 정직하게 운영하게 해달라는 것. 둘째,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평안하기를. 셋째, 쥬빌리를 통해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이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초콜릿 회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브랜드,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장애인 고용, 선교적 비즈니스 영역에도 조금씩 참여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신앙의 격려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씀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먼저 내 것’을 챙기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먼저 두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을 저는 실제 삶 속에서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재미교포 크리스천 여러분,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지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여러분의 땀과 눈물, 기도를 하나님은 하나도 놓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담대하시길 축복합니다.
제 영어 이름이 Joseph인데, 성경 속 요셉의 삶을 묵상할수록 제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배신당해 노예로 팔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인간적으로 보면 연속된 실패와 상처의 시간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셨고, 결국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셔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통로로 사용하셨습니다.

저 역시 사업과 인생 가운데 수많은 막다른 골목을 경험했습니다. 자금의 위기, 사람과의 갈등, 예측하지 못한 실패들… “왜 하필 나인가”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어려움이 저를 낮추고, 사람을 이해하게 만들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만드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요셉의 삶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입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준비 과정이다. 사람이 보기엔 실패 같아도, 하나님 안에서는 방향 전환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다.”

요셉이 감옥에서도 성실했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듯이, 저도 제게 맡겨진 작은 일 하나하나를 정직하게 감당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항상 가장 좋은 타이밍에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기도합니다. “주님, 성공보다 순종을 선택하게 해 주십시오. 높아지는 것보다, 쓰임 받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것이 요셉 같은 삶을 살며 제가 배운 가장 귀한 교훈입니다. 감사합니다.

쥬빌리 쇼콜라띠에 | www.jubileechocolatier.com

대담.노승빈 (세계투데이 주필, 백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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