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스푸트니크V 28개국 사용승인···도입 검토 제언
- 사회일반 / 김재성 기자 / 2021-04-29 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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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편집부.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국내 국책연구기관에서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보급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는 러시아 백신의 위탁 생산과 연계한 도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스푸트니크V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며 다수의 국가에서 백신 승인·생산·사용이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KIEP는 현재 63개국이 스푸트니크V를 코로나 백신으로 공식 승인했고, 이 중 28개국은 스푸트니크V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IEP는 "당초 스푸트니크V가 2차 임상시험을 마친 후 조기 등록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 3차 임상 결과 백신의 효과가 높고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보고됐다"며 "3차 임상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면역 효과는 91.6%인 것으로 발표됐고, 보고된 부작용도 대부분 감기 증상이나 두통, 무기력증 등 경증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분말형 백신의 경우 2~8℃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과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1회분 가격이 약 1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위탁 생산하여 전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에 KIEP는 "스푸트니크V를 승인 및 사용한 국가들은 대부분 개도국이지만, 향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오스트리아,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는 백신 수급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북방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러시아 백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유했다.
한편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135개국)를 비롯해 화이자(89개국), 모더나(37개국), 시노팜(33개국) 등에 이어 전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었으며, 특히 서구권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접근이 쉽지 않은 구사회주의권 국가와 중동, 중남미 지역의 나라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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