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400명대 넘을 듯...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 사회일반 / 이연숙 기자 / 2021-02-21 08: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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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세계투데이 = 이연숙 기자]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에서 400대로 다소 줄었들은 모습이나, 확산 우려는 아직 안심 할 수 없는 듯 보인다.
특히 복수의 방역 전문가들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해외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또 다른 유행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는 전날 20명이 새로 확인되며, 총 누적 119명(영국발 100명, 남아공발 13명, 브라질발 6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20명은 모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이며, 이 중 10명은 입국 검역 및 자가격리 과정에서 나타났고, 나머지 10명은 2건의 국내 집단전파 사례를 통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집단감염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 할 방침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448명이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 될 신규 확진자 수는 조금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384명이다. 최근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400명대 초반까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또 예상대로 확진자가 줄어들게 되더라도 이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아직까지 400명대라는 확진자 수는 작지 않은 규모로, 만약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언제든 500∼600명대 또는 그 이상으로 급증 할 수도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추석 때보다 이번 설 연휴 이후 명절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휴 동안 고향 또는 타 지역을 방문했거나 친척·지인과 만났던 분들,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 노출된 분들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공장이나 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과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등의 산발적 감염이 더해져 최근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숙 기자 ysleepop@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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