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31년 만에 예배 문 열린 홋카이도 히가시카와… ‘피스 커뮤니티 처치’ 첫 걸음

선교 / 노승빈 기자 / 2026-09-29 20:08:22
  • 카카오톡 보내기
ㆍ첫 공식 예배에 20명 모여 하나님 찬양
ㆍ지속 가능한 예배 처소 마련과 다문화 복음화 위해 중보기도 요청

 

▲ 예배와 찬양을 인도하는 일본 피스 커뮤니티 처치 히로키 사다이케 담임목사

 

1895년 혼슈 개척민들이 들어선 이래 131년 동안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던 홋카이도 히가시카와정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새로운 예배의 영적 지평이 열렸다.
일본 ‘피스 커뮤니티 처치’(Peace Community Church)의 히로키 사다이케 담임목사는 최근 선교 편지를 통해 교회가 없던 히가시카와 땅에서 역사적인 첫 공식 예배를 드렸음을 알리며, 이 지역을 향한 복음 사역에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히가시카와정은 인구 약 8,600명 중 600여 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지역이다. 1900년대 초반 일시적인 가정예배 기록 외에는 지난 131년간 지역 내 교회가 전무했던 까닭에, 이번 예배의 시작은 오랫동안 이 땅을 위해 기도해 온 현지 크리스천들에게 남다른 은혜로 다가오고 있다.

창문 닫고 드린 첫 가정예배부터 20명이 모인 미치노에키 첫 공식 예배까지
선교지에서의 첫 예배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9월 13일 히가시카와에 거주하는 한국인 성도 가정에서 첫 예배를 드릴 예정이었으나, 임대차 계약상 종교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예배 며칠 전에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성도들은 낙심하지 않고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친 채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하나님 앞에 작지만 진실한 첫 예배를 드렸다.

이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9월 20일 저녁에는 히가시카와 ‘미치노에키’(道の駅, 휴게 및 지역 교류 시설) 내 공간을 빌려 첫 번째 공식 예배를 올렸다. 이 예배에는 피스 커뮤니티 처치 성도들과 히가시카와 주민 등 총 20명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아직 신앙이 없는 미국인 참석자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히로키 사다이케 목사는 “에베소서 2장에 기록된 ‘둘을 하나로 만드시는 십자가의 능력’을 붙들고 교회를 세웠다”며 “로마서 10장 13~15절 말씀처럼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파송의 역사가 오늘 우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지길 바랐던 성도들의 오랜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장소 거절의 난관 속에서도 ‘루디아’와 같은 동역자 일어나길 기도
그러나 현재 사용한 공공 시설은 일회성으로만 허가된 곳이어서 다음 예배 장소를 구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현지 공공시설과 여러 장소에 문의하고 있으나 ‘종교 활동’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거절당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피스 커뮤니티 처치는 교회 바로 앞에 위치한 부동산 매입 및 리모델링을 위해서도 기도의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6일 크리스천 1급 건축사와 함께 세 번째로 건물을 둘러보며 상속 명의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인 해당 건물이 교회의 거점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9월 5일에는 중고등학생과 청년들이 모여 골로새서 1장 6절을 중심으로 성경공부 모임을 가지는 등 다음 세대 사역도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사다이케 목사는 “유대인이나 희랍인이나 차별이 없이 모든 사람의 주가 되시는(롬 10:12)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히가시카와에 준비되어 있음을 믿는다”며 “다음 예배 장소가 잘 마련되어 지속적인 예배가 이어지고, 사도행전 16장의 ‘루디아’와 같은 신실한 동역자가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역사가 나타나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