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특별 강연…“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2-03-25 18: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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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동맹’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 의지만 강화 시킬 뿐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김 위원장(김정은)은 명심해야 한다"

미국 제 48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극동방송 초청 강연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펜스 전 부통령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과 아일랜드리조트(회장 권모세 장로)의 초청으로 진행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동맹' 주제의 강연에서 특별 강사로 연단에 섰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가 과거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동성훈장을 받은 만큼 한국의 안보 상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났듯 유럽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등 국제 정세에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극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런 상황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겨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 양국 간 공동 안보에 힘쓰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이 될 당선자(윤석열)와의 공동 안보에도 각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5일 서울 마포구 극동아트홀에서 열린 제51회 극동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세계투데이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4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은 한미 간 동맹의지를 강화시킬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은 지금의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분명한 것은 강함을 통해서 평화가 유지되고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약함은 악을 부르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그는 "최근 크리스천 재단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넘어 난민수용소를 방문했다"며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을 떠나려는 인파 속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을 보면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전 세계의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우방국과 친구들의 자유가 짓밟히는 걸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유럽 등 여러 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 미칠 것이고 중국과 북한 등은 향후 어떻게 단합해야 할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유 체제 국가들이 힘을 모아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소견도 내놨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만났던 당시를 회고하며 "개인적 견해로 푸틴 대통령은 힘의 논리만 이해하고 있을 뿐 대화와 시스템을 통한 체제유지 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느꼈다"고 평가했다.

평화 체제 유지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평창올림픽과 정상회담 등은 남과 북이 평화를 유지할 때 상호가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화를 통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등이 절제되고 중단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한 "국제 정세가 극단적인 위기감에 위협 받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 간의 노력으로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를 반드시 달성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권모세 아일랜드리조트 회장(오른쪽) /사진 = 세계투데이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열린 제51회 극동포럼에서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올해로 51회를 맞은 극동포럼에는 지난 2003년 리언 러포트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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