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비극 겪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성경 읽기 증가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7-19 1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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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시련 속 미국인들에게 위로의 중심으로 떠올라

▲ www.unsplash.com에서 발췌

 

미국인의 성경 참여를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새로운 설문조사에서 성경을 꾸준히 접하는 미국인일수록 자신에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고난과 비극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성경을 더 자주 찾고, 신앙을 위로의 원천으로 여기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지난주 ‘미국 성경 현황 2026(State of the Bible: USA 2026)’ 보고서의 네 번째 장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성인들의 소명 의식과 삶의 고난이 성경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조사는 시카고대학교의 여론 조사 센터인 NORC (NORC at the University of Chicago)와 협력하여 지난 1월 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에 따르면, 응답자들에게 “특정 종류의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15%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고, 23%는 “대체로 그렇다”, 25%는 “어느 정도 그렇다”, 18%는 “약간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20%는 자신에게 소명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내 삶에 적용되는 소명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26%는 “어느 정도 그렇다”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25%는 “대체로 그렇다”, “약간 그렇다” 19%, “전혀 그렇지 않다” 16%, “전적으로 그렇다”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고 삶의 중심에 두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인‘ 성경 참여 척도(Scripture Engagement Scale)’와 참여자의 소명 의식을 연계해 분석했다. 소명 관련 문항을 10점 척도로 환산했을 때, 전체 성경 참여 척도에서 100점 이상을 받은 ‘성경 참여 그룹(Scripture Engaged)’의 소명 평균 점수는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자신에게 소명이 있으며 그 소명을 이해하고 있다는 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동의했다.

70~99점을 받은 ‘유동적인 중간(Movable Middle)’ 그룹은 평균 6.0점을 기록했다. 70점 미만인 ‘성경 비참여(Bible disengaged)’ 그룹은 평균 5.4점으로 가장 낮은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아직 찾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확신이 다소 낮았다. 응답자의 33%는 자신의 소명을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23%는 “어느 정도 그렇다”, 22%는 “약간 그렇다”, 14%는 “대체로 그렇다”, 8%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직접적으로 “여전히 자신의 소명을 찾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2%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21%는 “약간 그렇다”, 21%는 “어느 정도 그렇다”, 11%는 “대체로 그렇다”, 6%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유동적인 중간’ 그룹은 자신의 소명을 계속 찾고 있는지와 관련한 문항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5.1점)을 기록해, 아직 자신의 소명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가장 높았다. ‘성경 참여 그룹’과 ‘성경 비참여 그룹’은 각각 4.7점과 4.3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소명은 영적인 경험이다”라는 의견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23%는 “어느 정도 그렇다”, 18%는 “약간 그렇다”, 16%는 “대체로 그렇다”, 12%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한 성경 참여와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중대한 사건 사이의 관계도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성경 사용(Bible use)’을 예배나 교회 행사 외에 개인적으로 1년에 최소 3~4회 이상 성경을 읽거나 접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혼을 경험한 응답자에서 성경 사용률은 53%였으나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38%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를 경험한 응답자의 49%는 성경을 읽었고, 이러한 비극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는 38%만 같은 답변을 했다.
마찬가지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경험한 이들의 성경 사용률은 48%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의 37%와 대비를 이루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나 부상을 겪은 응답자의 38%는 삶의 문제를 직면했을 때 자신의 신앙이 “큰 위로가 되었다”는데 동의했다. 유사한 비극적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31%만이 동의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45%로, 이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35%였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응답자의 38%는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신앙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답했다. 반면 이를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에서는 29%가 같은 응답을 했다.

실업 상태를 겪고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43%가 성경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실업을 겪지 않는 응답자의 성경 사용률은 37%였다. 실업을 경험한 응답자의 38%는 삶의 문제를 겪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앙이 큰 위로가 되었다는 데 강하게 동의한 반면, 실업을 겪지 않은 응답자에서는 이 비율이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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