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톨릭,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이유는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0-12-07 14: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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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영국 가톨릭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홉슨 공공보건시스템(NHS) 백신 공급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영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며 "오는 8일부터 첫 번째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영국 가톨릭 교회는 교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전염병에서 다른 이들을 보호하는 ‘의무’를 수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권장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첫번째 백신 공급 대상자는 요양원 노인 및 직원들이며, 이어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순이다.
이같은 소식에 잉글랜드과 웨일스 가톨릭주교회의는 교인들에게 예방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그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타인과 나 자신을 백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한다”며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켰고, 엄청난 생명을 잃게 했으며, 의료진들과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각자는 심각한 질병의 위험, 일부 사망으로 인한 감염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자가격리를 결정하지 않는 한 백신이 이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교들은 코로나19 백신 중 1983년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이용하여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에 대해 "백신 선택은 개인의 문제”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중대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AZ 백신을 맞아도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명서를 통해 “각 가톨릭교회는 이 문제에 관해 자신의 양심을 교육하고 무엇을 선택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백신은 특히 세계 빈곤층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보편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들은 1983년 낙태된 태아의 세포를 이용하여 개발한 AZ 백신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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