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폐렴 투병 끝 소천…향년 76세
- 문화 / 최정은 / 2022-04-26 1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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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외수책방 홈페이지 |
소설가 이외수 씨가 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이외수 작가가 이날 오후 8시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 신종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투병했던 고인은 이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 중이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됐고,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다.
장편소설 '들개'와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내는 등 왕성한 집필을 이어왔다.
특히 SNS 트위터에서 170여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트위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3년 전에는 부인 전영자 씨와 졸혼(卒婚)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는 고인의 추도 성명을 내고 "그는 타인과 세상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아파하는 공감 능력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면서 “글쓰기가 자족적인 행위에 불과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음을 그는 여러 매체를 통한 끊임없는 실천으로 증명해냈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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