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공존과 협력이 필요할 때”

교계 / 김산 기자 / 2021-01-23 1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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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한교총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이 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 한교총 제공.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이 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소 목사는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교회성의 결핍’과 ‘리더십의 부재’”라며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공존과 협력’을 제언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교회가 남극의 펭귄들이 혹독한 환경에서도 공동체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 허들링(huddling)을 우리 사회에 보여줘야 한다”며 “바보스럽지만 용감한 ‘퍼스트 펭귄’, 곧 찬란한 바보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때 공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수준이 낮아진 현실에 대해 통감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윤리와 도덕의 회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섬김’ 그리고 ‘생명존중과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조주의에 얽매인 옛 모습을 버리고 앞서 언급한 허들링 처지(huddling church)로서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또 “우리나라 건국과 근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한국교회의 공헌과 역량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상실되고, 우리 사회에 쌓았던 신뢰와 정신적 자산이 크게 무너진 것에 대해 깊이 고통을 겪었다”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로마시대 초대교회와 우리나라의 선교초기 당시 감염병 상황에서 협력하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모습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말로만의 연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연합하며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그에 마땅한 기반과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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