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목회’공감대로 미국-유럽 소형 농촌교회 연결하는 선교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3-15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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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ㅣunsplash |
남침례교 국제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 IMB) 소속으로 22년간 유럽에서 사역해 온 스티브 브라운(Steve Brown) 선교사는 미국 농어촌 교회 성도들에게 맞춤화된 새로운 선교 전략을 전하며 “목표는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시칠리아 팔레르모(Palermo)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팀 리더로 봉사한 그는 '벱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의 사역은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수년간 사역하며 복음주의 교회가 거의 없는 농어촌 지역 사람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도 여전히 사역할 수 있지만, 대도시 밖에 살며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 농어촌 지역의 교회 부재와 복음의 결핍을 인식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IMB의 농어촌 네트워크(Rural Network) 전략가인 제프 클라크(Jeff Clark)는 미국 소형 교회들이 유럽의 농촌교회와 연결되는 본격적인 시도라며, “2019년부터 전 세계 농어촌 교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45%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 소도시 교회와 유럽 비도시 지역 교회를 연결하자는 브라운 선교사의 제안을 높이 평가했다.
클라크는 “종종 농어촌 교회들은 자신들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나는 그저 농부일 뿐인데 어떻게 선교를 하나?’라고 묻곤 한다. 그러나 농사를 지으며 현지 농부들을 훈련하는 선교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운 선교사의 제안을 통해 미국 소형 교회 성도들이 첫째로 자신들도 선교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음을 깨닫고, 둘째로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오밍에서 스페인으로, 오클라호마에서 슬로바키아로
벱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여러 주의 소형 교회 지도자들이 올여름 후반 유럽을 방문해 IMB 선교사 및 도시 외곽 지역 교회들과 교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와이오밍주(Wyoming) 침례교인들은 스페인 방문을 계획 중이다. 유럽연합(EU)의 농촌협약 커뮤니티 플랫폼에 따르면, 스페인은 국토의 84%가 농촌이며 전체 인구 4,800만 명 중 약 16%(80만 명)가 농촌으로 분류된 53개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와이오밍 남침례회 선교 네트워크 회장인 빌 하비슨(Bill Harvison) 목사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이 "와이오밍주 든 스페인이든 장소에 상관없이 복음이 필요한 곳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교의 필요성과 기회를 보고 더 깊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주(Oklahoma)는 이미 슬로바키아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국토의 78%가 농촌이며, 인구 530만 명 중 45%가 인구 5,000명 미만의 소도시에 거주한다.
지난해 4월, 폰카 시티(Ponca City) 노스이스트 침례교회의 스콧 멜턴(Scott Melton) 목사를 포함한 7명의 오클라호마 지도자들은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비전 트립을 다녀왔다. 멜턴 목사는 “슬로바키아에서 6명의 지역 목회자들을 만났다. 모두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고 다른 마을에 사역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작은 교회들이었다”고 전했다.
노스이스트 교회는 최근 방글라데시와의 4년 파트너십을 마쳤으며, 이제 슬로바키아 목회자들과 매달 왓츠앱(Whatsapp)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여름성경학교(VBS), 청소년 집회, 그리고 성경 공부 모임 개척을 위한 가가호호 방문 전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거점의 중요성
이번 파트너십을 주도하는 브라운 선교사는 “농어촌 사역의 핵심은 제대로 된 섬김”이라며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의 열쇠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하고 전도지를 돌리는 것보다 영구적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그가 시칠리아 농촌 지역에서 뜻이 맞는 현지 교회들을 찾아 파트너십을 맺게 된 이유다.
브라운 선교사는 몇몇 교회와 관계를 맺고 사역 시간의 10~15%를 할애해 현지 교회를 격려하고, 역으로 그들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는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꿈을 꿨다. 그는 “대부분의 목회자는 지역 사회에 다가가고 싶어 하지만 자원과 교인이 부족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 플레전트(Mount Pleasant)의 이스트 쿠퍼 침례교회(East Cooper Baptist Church)는 이미 이러한 농촌 사역에 4년째 동참하고 있다. 브라운 선교사는 “우리의 모든 활동은 깊은 관계와 신뢰에 기반한다”며 “현지 목회자가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의 자녀들을 미국으로 초대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시칠리아의 고아원 부지 내에 세워진 한 교회는 현재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브라운 선교사는 “현지 교인들이 ‘미국인들이 하는 것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는 스스로 지역 사회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보고 싶은 것은 IMB 팀과 유럽 현지 교회, 그리고 미국 남침례회 교회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서로를 격려하고, 유럽 농어촌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제자를 삼는 효과적인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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