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소영 귀국 독창회, 예술의전당서 성황리에 개최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3-16 1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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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독일 도이체 오퍼 베를린 정단원의 품격
ㆍ깊이 있는 해석과 화려한 기교로 관객 매료
▲ 소프라노 박소영 교수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소프라노 박소영의 귀국 독창회가 지난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선화예중·고와 한양대를 거쳐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및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박소영이 긴 유학 생활과 현지 활동을 통해 쌓아온 음악적 자산을 고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온전히 선보이는 예술적 보고(報告)의 장이었다.

독일 루돌슈타트 극장 데뷔와 도이체 오퍼 베를린 정단원을 역임하며 ‘검증된 소프라노’로 통하는 박소영은 이날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소현과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스카를라티의 '나폴리에서 온 세 개의 노래'로 문을 연 1부에서는 이탈리아의 햇살을 머금은 듯한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이어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들에서는 독일 정통 가곡의 섬세한 뉘앙스를 살려냈으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를 통해 화려한 콜로라투라 기교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부에서는 레날도 안의 서정적인 가곡들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으며, 특히 한국 가곡 김홍의 '꽃잎 인연'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와 깊은 감성을 녹여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 곡인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아리아에서는 비극적인 감정을 절제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뿜어내며 현역 오페라 스타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현재 경복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박소영은 이번 독창회를 기점으로 국내 활동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공연을 관람한 한 음악 애호가는 "독일 마인츠 주 정부 장학생다운 탄탄한 기본기와 유럽 극장에서 다져진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돋보인 무대였다"며 "앞으로 국내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소프라노 박소영의 목소리는 고국 무대를 향한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이자 클래식 음악의 고결한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준 귀한 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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