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작년대비 11% 상승
- 정책 / 김혜성 / 2021-01-22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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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최대 명절 설 연휴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작년과 비교해 11% 이상 늘어 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협회는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에서 판매중인 과일류와 견과류 및 나물류, 육류 등 29개의 차례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가족 기준 설 차례상 예상비용은 23만3천7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대비 약 11.0%가량 늘어난 결과로 올해 차례상을 차릴 때는 약 2만3천16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와 배가 5개들이 상(上)품을 기준으로 각각 22.3%, 12.5% 올랐다.
한국물가협회 측은 "제수용과 선물용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작년 장마와 태풍 등으로 낙과와 화상병 피해를 받은 과일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이 받쳐주지 못해 대과(大果)를 중심으로 추가 가격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견과류에서는 밤과 대추 가격이 상승했다. 밤은 1kg을 기준으로 평균 구매비용이 약 8070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4%가 오른 가격이다. 대추는 400g 기준 약 12.1%가 올랐다. 반면 10개들이 상(上)품 기준 곶감의 가격은 6.5%가량 낮아졌다.
나물류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 등 출하량 감소가 원인이 되며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파는 1단을 기준으로 작년 대비 가격이 두배로 올랐고, 또 시금치가 32.0%, 도라지도 8.6%가 올랐다. 반면 무만 가격이 35.7% 줄어들었다.
육류는 작년과 비교해 쇠고기 국거리 양지 400g을 기준으로 25.7%가 올랐고, 돼지고기도 수육용 목삼겹 1kg을 기준으로 17.6%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아 집밥의 수요가 늘었고, 작황부진과 기상악화 및 가축전염병 등으로 차례용품 공급이 원활치 못하고 있다"며 "설 차례비용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명절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 공급을 평소 대비 1.4배 가량 확대하여 공급 할 방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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