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 마스크 착용자 신원확인 안면인식 시스템 출시 눈길

라이프 / 김혜성 / 2021-01-16 11:08:50
  • 카카오톡 보내기
- 日 NEC, 안면인식 성공에 1초도 채 안 걸려
▲ 사진 = BBC뉴스 홈페이지 제공.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최근 일본의 하이테크 기술기업 NEC가 마스크를 착용해도 눈이나 눈썹, 이마와 같이 가려지지 않은 얼굴 부위를 식별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출시해 화제다.

 

안면인식 성공에 1초도 채 걸리지 않으며 정확도는 99.9퍼센트가 넘는다고 일본의 기술기업 NEC가 밝혔다는 것으로 영국의 런던 경찰청이 ‘네오페이스 라이브 안면인식’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을 사용, 군중속에 섞여 있는 마스크 착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대조해 요주의 인물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현재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스위스국제항공 등에서 이 안면인식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NEC는 도쿄 본사 내에 있는 한 상점 자동결제 시스템에 이 안면인식 시스템을 적용하는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NEC 측 디지털 플랫폼 부서의 부책임자는 “이 안면인식 기술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가운데 직접 신원을 파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안면인식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립표준기술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열 명 중 두 명에서 다섯 명 꼴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신원파악에 실패했었다고 밝혀 이번에 출시된 이 시스템의 뛰어난 성능을 가늠케 해 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발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생활 침해라는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이 안면인식 시스템이 어두운 피부톤을 가진 사람들의 얼굴을 얼마나 잘 인식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줄곧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영국 웨일즈 경찰들은 이 안면인식 시스템 사용이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고 시민권 운동가들의 반발에 부딪쳐 이 안면인식 시스템 사용을 중단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에서도 아마존과 IBM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의원들이 안면인식 관련 입법심의를 진행하는 동안 경찰에 의한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다카시마 신야 NEC 디지털 플랫폼 부서 부팀장은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안면인식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해당 기술이 다양한 상황에서 비대면‧비접촉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안면인식 시스템 판매에 들어갔다”면서 “올해 안면인식기술을 비롯한 생체인식 및 비디오분석 사업에서 1000억엔(약 1조 554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