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7%, 미국 민주주의 위험에 처했다.

국제 / 김재성 기자 / 2021-01-13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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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난입 사건 : 트럼프 책임 있다 56%, 책임 없다 42%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이전 트럼프 해임해야 : 52%

▲ 지난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2%는 트럼프 대통령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신임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사진 = 유튜브 BBC 캡처.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지난 1월 6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라고 하는 폭도들이 난입해 미국 민주주의를 250년 전으로 후퇴시켰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 상징인 의사당이 유린당함으로써 미국인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이 미국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비율이 76~7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펙대학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비율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77%,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76%가 나왔다. 지지성향에 거의 차이가 없는 미국 민주주의 위험을 우려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공화당 지지자들이 아닌 독립적인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비율은 약 70% 수준을 나타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56%는 지난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2%는 트럼프 대통령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신임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해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2%였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87%는 트럼프 대통령 해임에 반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89%가 찬성을 보여, 지지성향에 따른 차이가 매우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인근에서 약 3만 명이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고 선동, 연방 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촉구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뒤늦게 트위터에 ‘평화를 유지하고, 경찰관들을 지지하라“고 말하면서도 ”시위대를 사랑하단“고 말해 논란과 함께 빈축을 샀다.


한편, 트위터는 트럼프 계정을 앞으로도 ‘폭력 선동’ 가능성이 있다며 영구 정지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13일(현지시간) 표결에 들어가기로 해, 하원에서는 통과가 유력시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어 통과는 불가능하지만, 트럼프의 정치적 생명에 치명상을 입히고자 하는 민주당의 의중으로 보인다. 미국 역사상 두 번 탄핵 소추된 대통령은 아직 없다. 


이미 하원에서는 2019년 12월에 트럼프 대통령 탄액안을 통과시킨 적이 있지만, 이 탄핵안은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나아가. 하원의 민주당은 지난 11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미 수정헌법 25조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이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내각 각료들과 협의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절차가 기술되어 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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