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이틀새 1000만원↓, '186조' 증발

정책 / 김재성 기자 / 2021-01-12 16: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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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전 대비 약 400% 이상 급등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한화 1000만원 이상 내린 수준으로 우리 돈 약 186조원이 증발하면서 관련 투자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가상화례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개당 우리 돈 3820만원 수준에 거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일 연속 하락이자 전일 대비 20% 넘게 떨어진 결과다. 


더욱이 지난주 한 때 4800만원을 넘어 5000만원 선을 눈앞에 뒀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거기에 미국 월가의 '거품론'과 영국 금융당국의 '경고' 등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 가격은 지난해 12월27일 처음으로 개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7일 3000만원을 돌파하며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불과 10여일만에 다시 4000만원 선을 돌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란 반응이다. 초고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1년전 대비 약 400% 이상 급등한 가치에 기존 채굴자들과 대형 투자자 등이 코인 매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연이은 나오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진단도 쉽게 사그러 질 기미가 없다. 최근 미국 금융권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300% 이상 폭등한 비트코인은 거품 중에서도 최악의 거품"이라는 진단을 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투자 시장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바이든 새정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대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급락세를 보인 최근 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이 투자적기란 말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되려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추가 매수의 기회이며, 지금이라도 구매해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투자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파생상품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중"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금융 제도권 진입이라는 긍정적 시그널로 약용해 장기적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국내 한 자산투자사 센터장은 "비트코인 역시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시장의 여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재닛 옐런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점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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