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역대 ‘최대치’
- 정책 / 김산 / 2021-01-06 14:39:43
사진= 게티이미지.지난해 국내 수입차가 역대 최다 판매량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내수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결과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일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7만4859대로, 2019년 24만4780대의 기록보다 약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연장 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벤츠 및 BMW 등 인기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거기에 해외 여행 등의 제약에 따른 보복 소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먼저 1위는 작년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1.6%가 감소한 판매량이지만 그래도 7만6879대를 기록하며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2위는 전년 대비 약 32.1% 증가율을 보인 BMW다. 작년 10월 5시리즈가 새롭게 나오며 판매량을 이끌었고, 이후 5만839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총 2만5513대를 판매한 아우디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폭스바겐과 볼보, 미니 등이 각각 1만7615대와 1만2798대, 1만12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2020년 1만1826대 판매를 기록한 테슬라는 수입차 판매량 6위를 이끌어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독일 3사를 앞세워 22만1141대를 기록하며 80.5%를 기록했다. 뒤이어 미국과 일본이 각각 3만3154대, 2만56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차였다. 일본차는 지난해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해 판매량을 회복시키지 못하며 전년 대비 약 4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연료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가솔린이 전체의 54.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디젤이 27.7%의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계속 늘어났다.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67.6%가 증가하며 4만6455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전기차는 테슬라를 제외시키고도 41.7%가 늘어나 3357대를 기록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인하 효과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산 기자 sane@segy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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