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비상…한국교회 헌혈 나눔 캠페인 나서

교계 / 김산 기자 / 2020-12-22 1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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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형교회 15곳 ‘헌혈 캠페인’ 실시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기준으로 혈액 보유량은 2.8일분에 불과하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의 60% 수준이다.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중증 환자가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전국의 대형교회 15곳이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 문제를 풀고자 ‘헌혈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인 ‘사귐과 섬김’은 24일부터 내년 부활절인 4월 4일까지 헌혈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15개 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이 동참하며, 지역 사회와 교단, 교회 연합기관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사귐과섬김의 공동대표인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헌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아 교회가 앞장서서 피를 나눈다면 이 이상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선포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적은 노력을 시작으로 한국 교회 전체와 우리 사회가 함께 헌혈 운동에 동참해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혈액이 원만하게 공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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