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연, 주요기업 70% 내년도 사업계획 '미확정'
- 정책 / 김혜성 / 2020-12-07 1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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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연)은 지난 6일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51개사의 응답기업 중 절반 이상이 “2021년 경영계획의 초안을 수립했다"고 답했고, 약 20%의 기업은 “2021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강업종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철강업종은 경영계획을 확정지은 기업이 하나도 없었고 그 뒤로 자동차부품 기업(약 76%)과 건설 및 일반기계 업종(약 75%)이 뒤를 이었다.
하지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종은 반대되는 성향을 보이며 각각 약 67%, 약 40%의 기업이 경영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2021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기에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의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였던 약 43%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고, 그 뒤로 '환율 및 금리변동 등의 금융리스크', '고용 및 최저임금 등 노동정책의 부담', '미·중 갈등의 지속 등 무역 불확실성' 등이 각각 약 19%, 15%, 10%로 응답했다.
또 최근 가장 힘든 경영상의 어려움을 묻는 질의에는 약 30%의 응답자가 '내수부진'을 꼽으며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뒤이어 '수출문제'(24%), '원가부담'(약 23%), '생산차질'(약 9%), '부채부담'(7%)등 이었다.
불황극복을 위한 정부의 기업 지원정책을 묻는 질의에는 '세금인하 및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지원'이 약 30%로 가장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긴급 운영자금 및 융자 지원'(약 16%)과 '기업규제 완화'(약 15%), '환율 등 대외변동성 관리'(12%), '해외 시장 및 거래처 다변화 지원'(약 10%), '물류·운송 관련 애로사항 대응'(약 9%) 등이 뒤이었다.
유환익 전경연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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