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교역 '뒷걸음'...코로나 여파로 10%↓ 전망
- 정책 / 김혜성 / 2020-12-07 1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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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올 한해 국가 간의 물건을 사고 파는 전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교역은 10%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우려했던 예상치 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교역량이 감소한 것은 집계가 시작된 1980년대 이후 3번째다. 해당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기준을 근거로 세계 교역량이 -1.6%를 기록한 1982년과 -10.4%로 집계된 2009년 이후 11년 만인 것으로 분석했다.
교역량의 위축 정도는 완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측은 "이번 감소세가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교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업을 중심이었기 때문에 위축 정도의 낙폭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지만 상반기를 돌아서면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세계 교역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상품 교역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이동 제한 등으로 교역량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측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교역의 트렌드가 자국 중심의 내수 활성화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중국이 수입 대비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 교역량 증가 추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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