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폐쇄 강요 거부한 英 기독교단체···이유는
-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0-11-27 1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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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영국 정부가 교회를 폐쇄조치하자 기독교 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P)는 영국 기독교 연구단체인 크리스천인스티튜트(이하 CI)가 정부에 다시는 교회 폐쇄를 강요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CI는 “영국의 두 번째 코로나19 폐쇄 기간 동안 교회를 폐쇄한 것은 정부의 대단한 실수다”며 “정부가 영적인 복지를 소홀히하고, 국민들의 건강과 재정적인 안정을 보호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23일 "오는 12월 2일 코로나19 폐쇄령이 해제되면 계층별 규제로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겨울 계획 72항’에 대해 “정부는 올해 모든 종교인들이 수행한 의미 있는 희생을 인정하고 있으며, 많은 종교적 기념 행사와 예배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를 통제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같은 희생 덕분이다”고 전했다.
또 “모든 신앙에 대한 공동체 예배가 가능할 것이며, 신앙 지도자들은 가능한 안전하게 종교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컨설팅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영국은 오는 12월 2일 공예배를 위한 예배 장소를 개방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CI의 콜린 하트 소장은 교회 개방 소식에 대해 “기쁨과 안도를 느낀다”면서도 “발표가 많이 늦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가 다시 교회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라면서 “패트릭 밸런스 수석과학고문과 크리스 휘티 수석의학고문은 정부가 강제 폐쇄를 정당화 할 만한 좋은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 예배는 권리장전 이전부터 중단되지 않았으며, 이후 역병과 공습을 통해 교회는 단호히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의 공예배 금지 조치는 영국교회를 비록해 로마가톨릭교회 등 지도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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