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北 종교자유억압 심각한 수준"

선교이슈 / 유제린 기자 / 2020-11-05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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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FA, 북한 종교 자유 억압 실태 보고서 공개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북한의 종교자유억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이하 RFA)은 5일 유엔 종교자유특별보고관은 북한 정권의 심각한 종교 자유 억압 실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유엔 아흐메드 샤히드 종교자유 특별보고관은 4일 지난 10월 12일에 작성된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며 “북한 내 기독교인들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며 기독교의 탄압이 심각한 것으로 우려했다.

 

아흐메드 샤히드 특별보고관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국가가 승인하지 않는 활동에 관여하는 기독교인들을 교도소에 수감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감시기구를 동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소수 종교를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며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들이 종교와 신념을 지키면서 위험에 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자유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은 구체적으로 자국민들의 종교 자유와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 기한 있는 단계적인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에서 지난 4월에 공개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도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로베르타 코헨 전 미국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4일 RFA와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서 기독교는 김씨왕조의 통치 정당성에 위협으로 간주된다”며 “북한 주민들은 어린 나이에 김씨일가를 숭배하는 교육을 받으며, 타 종교를 믿고 스스로 예배를 드리는 행위, 생각, 신념, 심지어 기도까지 국가에 의해 통제를 받고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월 27일 ‘국제 종교자유의 날’ 기념 성명을 통해 종교자유 박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북한, 중국, 이란 등 세 나라를 지정했다.

 

한편,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 '오픈도어즈'는 매년 ‘기독교 박해국 순위’를 발표하는데 북한은 현재 19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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