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코로나19로 신앙 더욱 깊어져
- 세계열방 / 유제린 기자 / 2020-11-04 09:22:08
![]() |
▲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미국의 기독교인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믿음이 더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성서공회(ABS)와 바나(Barna) 그룹이 제자도, 복지, 기술 사용, 사회적 및 정치적 정체성과 관련해 성경의 역할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경을 보는 사람들 중 자신을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답한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영적인 주제를 탐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앙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대답은 1월 49%에서 코로나 이후 6월에는 39%로 떨어졌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가 그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성경이 중심이 되는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다”는 32%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 43%보다는 감소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미국 가정의 약 80%는 적어도 한 개의 성경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0% 미만이 ‘성경을 가끔 사용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전후 응답자의 대부분(65%)은 성경 사용 빈도가 ‘같다’고 한 반면, 5명 중 1명(21%)은 오히려 늘었고, 10명 중 1명(10%)만 줄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상당수(86%)는 전염병이 자신의 신앙을 강화했다는 데 동의했다”라며 “반면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코로나 사태로 신앙이 약화했다는 의견(53%)이 반대 의견(46%)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경 사용 빈도는 1월에 33%에서 6월 31%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성경 읽기 습관의 변화는 미미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개인들의 성경 사용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