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온누리상품권 훼손 심각··· 모바일 대처 미흡

생활정보 / 김혜성 / 2020-10-23 1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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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류 온누리상품권/ 사진= 소상공인진흥공단 제공.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정부가 발행하는 교환증서 성격의 유가증권 온누리상품권의 종이 실물(이하 지류)의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2일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류 온라인상품권 훼손에 따른 비용이 최근 5년간 총 2억 313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교환 규모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환규모는 총 2만 2368장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누리상품권이란 중소 소상공인 거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상품권 총 금액의 60% 이상 구매 할 경우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교환증서 성격의 유가증권이다. 종이로 제작한 지류와 온라인, 모바일 등 3종류로 발행된다. 

 

더 큰 문제는 훼손시 교환에 대한 규정이다. 지류 온누리상품권은 실물이 훼손됐을 경우에도 4분의 3 이상이 남아 있고, 발행자의 상품권임이 확인 가능한 경우 새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상품권이 훼손되거나 부정적으로 교환,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하지만 지류 상품권을 대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보급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중 최근 2년간 모바일 상품권 사용액은 전체 사용액의 0.01%에 불과했다. 모바일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전체 온라인상품권 가맹점 대비 0.1% 수준에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해 소상공인진흥공단이 모바일상품권 촉진을 위해 사용한 관련 예산은 전체 홍보예산 약 5억원 가운데 3000만원에 불과했을 만큼 미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훈식 의원은 “지류 상품권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한 모바일 상품권의 확대와 온라인 및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이행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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