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국내 관광산업, GDP 기여도 ‘최악’

생활정보 / 김혜성 / 2020-10-11 11: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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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내 관광지 전경/ 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극심한 사회 변화로 고사위기에 놓인 국내 관광산업이 세계 주요 국가중 국내총생산(GDP)에 가장 낮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는 2.8%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200여개 회원국 가운데 51개 주요국가중 최하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코로나19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까지의 성과 자료를 토대로 조사된 성적이란 점에서 해당 결과가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관광산업의 심각성을 대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자료의 주요 국가 GDP 기여도를 살펴보면 아시아와 유럽의 일부 국가들의 비중이 눈에 띈다. 1위는 72.0% 비중의 도시국가 마카오다.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33.8%와 25.1%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24.6%), 태국(21.9%)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으며, 유럽의 전통 국가 그리스가 21.2%로 뒤를 이었다.

미국(7.8%)과 중국(10.9%), 일본(7.5%)등 주요국의 경우 약 7-10%대 수준을 기록하며 한국과는 평균 1.5% 이상의 기여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산업으로 인한 고용 기여도 역시 조사 국가인 51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관광산업의 고용기여도는 3.1%. 한국 보다 기여도가 낮은 국가는 폴란드(4.5%)와 우크라이나(4.7%), 러시아(4.7%), 이란(5.5%), 대만(5.6%), 벨기에(5.8%) 등 순이었다.

김진수 부천대 교수는 “조사 결과는 각 국가의 산업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반드시 관광산업의 선진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산업에 크게 위축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가 산업정책 전반에 관광산업 전략 재고시 새겨봐야 할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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