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느는 청춘들... 2·30대 가계부채전망 ‘경고등'
- 정책 / 김혜성 / 2020-10-01 1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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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가게 채무액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2-30대 청년세대의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30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40세 미만의 이른바 ‘2030’세대의 가계부채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장래에 예정된 소비지출이나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현재 생활 형편과 시장 경기, 향후 경기, 취업 기회, 가계수입, 소비지출, 주택가격 등 총 17개의 개별 소비자동향지수를 가중 평균내 분석한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가계 빚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보다 많다는 걸 의미한다. ‘2030’세대가 100을 넘긴건 105를 기록한 지난 2012년 이후 약 8년여 만의 일이다.
전체 연령의 가계부채전망 소비자동향지수도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 8월 가계부채전망 소비자동향 수치는 99였던 반면 지난달엔 101을 기록, 소폭 상승했다.
자영업의 가계부채도 눈에 띤다. 자영업자의 가계부채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지난 8월기준 102에서 지난달엔 108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감염증 여파로 긴 경기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들의 가계부채전망 소비자동향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 평균은 2030세대 수치와 같은 103을 기록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빚투 동학운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수 이상의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이지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동학개미 여파로 향후 가계대출 증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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