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 집결 시위대응 병력 부대복귀 돌입…긴장 급속 완화
- 국제 / 김재성 기자 / 2020-06-06 10:15:02
![]() |
▲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집결중이던 군 병력이 부대 복귀를 시작했다.
더불어 현재 워싱턴DC에 배치 된 주방위군에는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함께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발언으로 급격히 고조된 미국 수도의 긴장감은 연일 지속된 평화 시위 속에 점차 사그러드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이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약 500명의 병력에 대해 본진으로 귀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 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온 350명의 병력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온 30명의 병력,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서 온 군경찰 100명의 병력 모두 같은 날 복귀한다.
이어 AP통신은 "하루 전 82공수부대 소속 700여명은 포트브래그 기지로 복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장관은 "아직까지는 일부 병력이 워싱턴DC 인근에서 경계태세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최근 평화 시위가 나흘째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 날도 그럴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충분한 규모의 주방위군 배치로 군 병력의 귀환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워싱턴DC 인근에 남은 병력 900명에 대해 본래 기지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주(州) 차원에서 시위를 진압하지 못하면 군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하며, 강경 진압 가능성을 둘러싸고, 최근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다음날 병력 1600명을 워싱턴DC 인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병력은 워싱턴DC 내부로 진입을 하지는 않은채 외곽에 자리잡았다.
또 지난 3일에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시위 진압에 군을 동원하는 것은 반대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군 동원을 둘러싼 양측이 갈등에 둘러 쌓였다.
현재는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된 병력들이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위 대응을 두고 고조된 긴장감은 서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미국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을 짓눌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10일 이상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집중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