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英 정부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G 정책지지 철회중단 촉구

정책 / 전장헌 / 2020-04-21 08: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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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론자들, 중국 정부의 통신감청 및 고의적 통신망 와해 우려. 세터스톡 제공


최근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영국 내 화웨이 5G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영국 정치인들의 강한 반발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화제다.




화웨이는 영국 정계의 이번 불협화음이 영국의 국익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화웨이의 이런 행보에 영국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의 이번 불만 표출은 지난 1월, 화웨이의 5G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영국 내에서의 제한적인 역할을 영국 정부가 승인했지만 지난 3월, 정부 정책에 대한 영국 보수당 하원 평의원들의 반발이 이러한 정부 정책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비춰진 것에 대한 화웨이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최근 영국 정부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에도 영국 내에서의 화웨이 5G 망 구축이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영국 정계의 반발에 부담을 느낀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5G 망 연결 정책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여서 향후 화웨이의 대응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서한에서, 화웨이 영국 대표부의 빅터 장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영국 내 가정용 데이터 사용이 적어도 50퍼센트 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화웨이의 5G 데이터망 구축 필요성이 한층 탄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측은 “최근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브리티쉬텔레콤(BT), 이이(EE), 보다폰(Vodafone) 등과 협력하면서 예비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전국에 3개의 창고를 새로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 영국 대표부의 빅터 장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의 통신망 연결이 얼마나 절실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영국의 미래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의 역할을 배제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영국 정계에 합당한 근거 없이 우리를 계속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렇게 계속 우리의 5G 서비스 출시를 방해하면 영국 국익에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그간 영국 정부는 영국 이동통신망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 화웨이의 참여를 금지해 왔으며 무선 기지국을 포함, 화웨이의 주변기기 설치를 35퍼센트로 제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내 비판론자들의 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통신을 감청하거나 고의적으로 통신망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중국 회사가 영국 내에서 5G 통신망 구축 등 어떤 역할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영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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