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커플전용” ‘메신저 앱’ 출시… 인기몰이 성공할까?

IT / 김규리 / 2020-04-16 13: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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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실험팀” 결성, 출시 앱 외면당할 시 서비스 중단 방침

페이스북 캡쳐.


최근 페이스북이 커플들끼리만 서로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고 밝힌 가운데이번에 출시된 앱이 전 세계 커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신작 앱은 튠드’(Tuned)커플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음악을 교환하며 디지털 스크랩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작 발표에 있어 하나 특이한 점은, 튠드는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춘 페이스북의 신제품 실험팀에 의해 개발됐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 앱은 커플들끼리만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은밀한 사이버 공간이라는 컨셉이 강하지만 기존 왓츠앱(WhatsApp) 서비스 등이 제공하는 종단간(end-to-end) 암호화를 탑재하고 있는  같지는 않아 보인다.




대신에 이 앱은 페이스북의 데이터 취급 정책과 연동돼 사용자 타겟 광고를 목표로 앱 사용자들 간 소통과 이에 수반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렇듯 이 앱이 페이스북의 광고수입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만 이용된다면 과연 앱 사용자가 개인정보나 개인사진 등을 앱을 통해 주고받으려 할 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 앱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Phone OS, iOS 를 사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앱 이용을 위해 별도의 페이스북 계정은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이미 지난 2018년에 소셜데이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현재까지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라이벌인 틴더(Tinder)범블(Bumble)과 경쟁하고 있지만 이번 커플 메시징 앱 출시는 그와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페이스북이 출시한 커플 메시징 앱이 다른 경쟁사의 메시징 서비스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사용자들은 그들의 전화번호를 사용해 커플 이외의 다른 사람을 추가하고 그들이 연결되면 사진과 음성 메모를 보낼 수 있다이 앱은 커플들이 친구로 추가된 사람들에게도 메시지와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측은 지난 2019년 여름에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 제작을 목표로 ‘튠드’ 제작을 위한 신제품 실험팀을 결성했다그간 핀테레스트(Pinterest)와 유사한 사진을 저장하고 정리할 수 있는 밈(meme) 생성 툴과 앱을 구축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 측은 ““신제품 실험팀” 결성은 빠르게 변화하는 앱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출시된 앱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을 알게 되면 해당 서비스는 즉시 중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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