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미녀배우 황신혜의 동생 황정언 집사의 기구한 인생은?

인물 / 유제린 기자 / 2020-03-06 17: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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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 이후 영구장애판정…하나님 만나고 다시 시작 된 삶
“어머니, 아내, 가족 위해 열심히 기도할 뿐”
▲사진= 새롭게하소서 유튜브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당대 최고의 미녀배우 황신혜의 둘째 동생인 황정언 집사. 그는 현재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모태신앙인 황 집사는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학교에서 우등생이었으며, 동시에 열심히 교회에 봉사하고, 성실한 신앙생활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 이후 하나님과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황 집사는 29세가 되던 해인 지난 1993년 퇴근길에 갑작스러운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 당시 그는 경추신경을 다쳐 목 아래로 모든 신경이 끊어지며, 전신마비 판정을 받게된다. 그의 주치의는 “힘들 것 같다”며 가족에게 장기기증을 언급했다. 

 

이에 가족들은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고 가족들을 소집한다. 먼저 승무원인 여동생에게 연락을 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근무 중인 탓에 당장 오빠를 만나러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그때 기적 같은 일이 발생한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오빠가 깨어난 것.

 

병실에서 깨어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천장을 바라보며 것뿐이었다.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 돌아온 황 집사는 4개월간 꾸준한 치료를 받았다.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가족들은 알고 있었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라며 기도했다.

 

◇ 다시 찾게 된 하나님

 

사고 이후 황 집사는 처음에 본인이 겪은 사고에 대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사고인데, 내가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구장애판정을 받은 이후 반항심이 더욱 커지며, 가족들이 가져다준 간증집과 서적들을 거부하고 “나는 신앙 없이도 충분히 일어설 거”라며 오기 아닌 오기를 부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그는 병원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 박우형 장로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황 집사와 박 장로는 서로를 의지하고, 교제하며 1년이라는 시간을 지내게 됐다. 그때 박 장로는 “우리교회에 장애인 모임이 있는데 한 번 나와 보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당시에는 박 장로에게 받은 도움들이 정말 고마워 “그래, 내가 한 번 나가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게 기대감 없이 황 집사는 교회모임에 나갔다.

 

막상 생각없이 찾게 된 교회에서 황 집사는 성도들이 자신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중보기도를 해온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자, 황 집사는 “내 안에 쌓여 있던 높은 장벽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간 흐르는 눈물을 닦는 것조차 혼자 할 수 없었으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눈물도 참아왔다”말하며 “하지만 예배시간에 그 모든 것이 다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의 눈물에 대해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눈물이 계속 흘렀다”고 덧붙였다.

 

▲사진= 새롭게하소서 유튜브 갈무리.

 

◇ 하나님을 알고 새롭게 변화한 내 삶 

 

하나님을 만나고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하나님은 내가 대적 할 수 있는 분이 아니구나”라며 인정하게 됐다. 

 

그는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고, 시인하기 시작했다. 

 

황 집사는 “막상 하나님을 만났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변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저의 마음이 변화하니 주변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교회 간사로 봉사하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주셨다”면서 “다시 행복을 찾은 것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그의 마지막 도전은 남아 있다. 황 집사의 마지막 도전은 1년, 52주 주일 성수다. 

 

주일 성수는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쉽고 당연한 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황 집사의 경우 교회에 가려면 3시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몸 상태까지 점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매년 52주 주일 성수를 지키지 못했지만, 앞으로 꼭 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계속 기도 중이다.

 

황 집사는 “어머니는 사고 이전까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황 집사의 사고 이후 교회를 멀리하고 현재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으시다”며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옆에서 늘 저를 도와주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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