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나비효과…서울 아파트값 3주째 '상승폭 둔화'
- 정책 / 홍정원 / 2020-01-0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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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주간 아파트값 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
정부의 12·16대책과 연초 비수기를 맞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6일 0.20%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 4구)은 오름폭이 지난주 0.07%에서 0.04%로 줄었다. 서초구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2%로 감소했다. 강남구는 0.09%에서 0.05%로, 송파구는 0.07%에서 0.04%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12·16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난 반면 매수자들은 관망하면서 약세로 돌아선 곳들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면적 76㎡는 이번주 들어 12·16대책 직후보다 2000만∼3000만원 더 떨어진 19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9억원 이하 주택이 몰려있는 강북구(0.09%)와 도봉구(0.07%), 노원구(0.07%) 등 일명 '노·도·강' 일대와 성북구(0.08%) 등지는 상승폭이 지난주와 같거나 높아졌다.
서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0.19%)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했다. 인기 단지나 새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지난해 말보다 한풀 꺾였고 연말·연초 비수기를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아파트값은 0.14%로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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