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안 증가... 멧돼지 도심 출몰 폭증

사건/사고 / 최정호 / 2019-10-29 1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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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사살 모습

도심 곳곳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감염시키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28일 오전 430분경 부산 동래구 주택가에 멧돼지 56마리가 출몰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 2곳과 빈집 등지에서 발견한 멧돼지에 실탄 여러 발을 발사해 4마리를 사살했다.


 


사살 전 멧돼지들은 주차장 유리거울을 들이받고 초등학교 인근을 수차례 배회했었다. 어미 멧돼지는 잡지 못해 등굣길 학생 안전을 위해 경찰이 경계 활동을 벌이는 등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25일 새벽 부산 금정구 서동 주택가에도 100넘는 대형 멧돼지가 나타나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에 의해 사살됐다. 17일에는 울주군 국도에 나타난 멧돼지 10마리가 차에 치여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었다. 같은 날 오전에 청주 도심인 모충동 주택가에도 멧돼지 7마리가 나타났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멧돼지 1마리에 실탄 9발을 쏴 사살했지만, 사살과정에서 멧돼지 공격을 받은 김모 경위가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멧돼지는 가을과 겨울 도심 출몰이 잦다. 짝짓기 기간에 활동이 왕성하며 서식 밀도 증가로 먹이가 부족한 가을과 겨울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오기 때문이다. 잦은 도심 출몰로 시민 불안에 떨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일정 거리에서 멧돼지를 보았을 경우에는 주변 나무, 바위 등에 몸을 신속하게 대피한 뒤 소방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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