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연예뉴스 댓글 폐지... 검색어 대대적 개편
- IT / 최정호 / 2019-10-26 14:53:04
실시간 검색어 개편·인물 관련 검색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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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공동대표 |
국내 대형 포털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과 관련한 실시간 검색어도 수정하기로 했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25일 판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개인에 대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사건으로 결단을 내린 건 아니다”면서 “뉴스 서비스를 포함해 댓글·실시간 검색어를 어떻게 더 지혜롭게 할 수 있을지 취임 후 2년 동안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포털 다음은 이달 안에 PC·모바일 연예 기사에 붙는 댓글을 잠정 폐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 '#탭' 안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날 삭제하고, 포털 다음에서 인물을 검색할 때 뜨는 관련 검색어는 올해 안에 없애는 등 실시간 검색어도 손 볼 예정이다.
여 대표는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이슈검색어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앞으로 댓글의 혐오·인격 모독성 표현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 등도 인격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또 내년 상반기에는 다음 뉴스 서비스 전체를 구독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여 대표는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다”며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콘텐츠와 블로그 글 등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제공될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댓글 서비스 전면 폐지와 언론 자율권 부여 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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