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성폭행' 김준기 前DB회장 구속…"증거인멸우려·혐의소명"
- 사건/사고 / 홍정원 / 2019-10-26 0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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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서 나오는 김준기 전 회장 |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2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8년 1월 고소당했다. 비서도 김 전 회장에게 성추행당했다며 2017년 9월 고소장을 냈다.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 차 미국에서 머물던 김 전 회장은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이후 6개월마다 체류기간을 연장하며 미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를 피했다.
하지만 경찰이 김 전 회장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것에 이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며 압박하자 2년 3개월 만인 지난 23일 귀국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로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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