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4%로 둔화…'연간성장률 2%' 사실상 불가
- 정책 / 이연숙 / 2019-10-24 09:44:40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했다. 연간 성장률은 2%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2.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0.5~0.6% 성장을 예상했으나 이를 밑돈 것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이유로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 반감을 들 수 있다. 2분기 1.2%p에서 3분기 0.2%p로 낮아진 정부 성장기여도가 이를 반증한다. 2분기 재정을 끌어다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3분기에 그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성장률이 2%가 되려면 4분기엔 0.97%가 나와야 하는데, 현 추세로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성장률 2%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으며 둘 사이 오차는 대부분 0.1%p 안팎이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0.1%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1.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일본여행 등 해외소비 및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늘어나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소비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증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영향으로 0.5%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4.1%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 수출량이 중점적이었다. 수입은 0.9% 늘었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1.3%p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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