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도에서 골프치자' SG골프, 국립해양조사원과 업무협약 체결

사건/사고 / 김세규 / 2017-11-17 09: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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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골프와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가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이 SG골프 김종철 이사(사진제공 = SG골프)

[서울=세계TV] 김세규 기자 = 독도에 골프장을 건설한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를 가능케 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가상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SG골프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조사원이 보유하고 있는 독도 등 국내 유명 장소에 대한 해양공간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산업화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해양수산부와 해양조사원 주최로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2017 해양수산 빅데이터 산업화 민∙관 협력 간담회 및 업무협약식’에서 SG골프 김종철 이사는 “해양조사원과 협력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경관이 수려한 다양한 지역의 각종 지형∙공간 데이터를 활용한 가상CC를 만들어 스크린골프 유저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로 독도CC와 태종대CC를 9홀 코스로 제작하고 이후, 제주도 마라도 울릉도 등을 배경으로 활용한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조사원과 국립지리정보원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 및 지형 데이터 외에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SG골프 자체적으로 첨단 드론을 활용한 항측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 데이터들을 활용하면 각 지역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골프코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김종철 이사는 전했다.

앞서 민간 기업들은 해양수산 빅데이터의 활용 및 민간 기술 융합, 산업화 등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어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 연구개발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양공간정보 및 수산, 항만, 물류 분야 450여 종의 해양수산 빅데이터를 민간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양측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 협력 간담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에 이은 두 번째다.

SG골프 김종철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혁신에 대한 대비 및 응용을 위한 준비와 투자는 스크린골프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며 “공공 빅데이터의 민간 부문과의 공유 추세는 점점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고 이를 어떻게 산업화하느냐에 따라 산업 내 기업의 우열이 정해지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G골프가 시장 진입 당시 포화상태라고 평가 받던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2년여 만에 700여개 매장을 오픈 한 원동력은 혁신을 위한 자세가 경쟁업체들보다 더 열려있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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