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사이트가 알려주는 태아 보험에 대한 소문과 진실
- 사건/사고 / 양희석 / 2017-10-17 14:31:58

[서울=세계TV] 양희석 기자 = 최근 산부인과에서 임신 7주차임을 확인한 정 모 (37)씨는 요즘 심경이 복잡하다. 늦은 나이에 첫 임신이라 누구보다 축복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노산인 만큼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정 모 씨의 친구만 해도 33살 때 첫째를 출산했는데, 당시 아기가 조산되어 인큐베이터에서 40일 이상을 지내면서, 맘 편하게 산후 조리도 못 하고 가슴 졸였던 경험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출생 즉시 선천적 이상으로 수술이 필요하거나 황달 등을 이유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혹은 조산이나 저체중으로 태어나 인큐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신생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경제적 부담 없이 신생아를 치료할 수 있으려면 태아 보험 가입이 필수다.
임신 중 태아 보험에 가입하면, 아이가 출생 직후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과 상해로 인해 실제 병원에 부담한 비용들을 입원비 특약과 수술특약 등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각종 잔병치레가 많고 활동량이 급증하는 아동기에는 안전사고 등의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아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태아 보험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태아 보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나 잘못된 풍문에 의지하다 보면, 가입 시기를 놓치거나 가입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태아 보험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첫째, 임신 22주 이후에는 태아 보험을 가입할 수 없나?
아니다. 임신 22주가 넘었더라도 실손 특약과 일당입원비 특약, 수술 특약 등을 통해서 인큐베이터 이용, 선천이상 수술과 입원 등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 태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인큐베이터 이용료와 선천이상 수술비, 입원비, 황달 등 신생아질환 입원비 등의 태아 관련 특약은 임신 22주까지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넘기기 전에 태아 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둘째, 태아 보험 가입시기는 늦을수록 이익이라던데?
아니다. 산모가 심한 입덧이나 유산 조짐 등을 이유로 입원을 하거나 유산방지 주사를 처방받았을 시, 일정기간 동안 태아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거나 가입을 위해 복잡한 병원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태아 보험은 납입하는 기간과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찍 가입하더라도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동일하며, 만에 하나 유산이 되더라도 전액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해 볼 일은 없다.
셋째, 태아 보험 만기는? 30세 아니면100세?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30세 만기일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자녀가 성인이 되는 시기에, 자녀에게 맞는 새로운 성인보험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장기간 중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 추가적인 보험가입에 지장이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에 반해 태아 보험을 100세 만기로 가입하게 되면, 한번 가입으로 장기간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가 증가한다는 점과, 자녀가 성장한 후의 시대에는 태아 보험의 보장 내용이 그 시대의 요구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는 충분히 숙고한 후 결정하는 게 좋다.
그밖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까지 각 보험사별로 태아 보험 상품의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하고, 월 납입금과 보장내역이 적정한지도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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